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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트리지 차익거래 전략(펀딩비 + 환트레이딩 + 스프레드)

펀딩비 + 환트레이딩 + 스프레드 전략

 

 

 

방향성 예측 없이 수익을 쌓는 3중 구조의 시스템 트레이딩

많은 사람들이 자동매매라고 하면 단순히 “오를 것 같으면 매수하고, 내릴 것 같으면 매도하는 전략”만 떠올린다. 하지만 시장에는 가격 방향을 맞히지 않아도 수익을 설계할 수 있는 구조가 존재한다. 오히려 진짜 안정적인 시스템은 방향 예측보다 구조적인 수익원을 여러 개 겹쳐 놓는 방식에서 나온다.

내가 여기서 설명하려는 전략은 바로 그런 방식이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거래소 간 가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스프레드 수익
둘째, 선물 숏 포지션 보유로 받을 수 있는 펀딩비 수익
셋째, 원화와 달러(또는 테더) 간 가격 변동을 활용하는 환트레이딩 수익

이 세 가지를 하나로 합치면 단순 차익거래를 넘어서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겉으로 보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잡는 평범한 헷지 전략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시간, 환율, 베이시스까지 모두 활용하는 복합 시스템이다. 이 글에서는 그 구조를 아주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1. 전략의 기본 뼈대

이 전략의 기본 형태는 간단하다.

국내 거래소에서 현물을 매수하고,
해외 선물 거래소에서 같은 종목을 숏으로 잡는다.

예를 들어 빗썸에서 어떤 코인을 원화로 매수하고, 바이낸스 선물에서 같은 코인을 숏으로 잡는다고 생각해보자. 이렇게 하면 표면적으로는 한쪽은 롱, 한쪽은 숏이므로 가격 방향성은 상당 부분 중립화된다.

즉, 코인이 갑자기 급등해도 현물 수익이 나고 선물 숏에서 손실이 난다. 반대로 급락해도 현물에서 손실이 나고 선물 숏에서 수익이 난다. 완벽하게 1:1로 일치하지는 않지만, 기본 구조는 “방향성 베팅”이 아니라 “가격 차이와 구조적 수익”을 먹는 쪽에 가깝다.

이 구조를 처음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럼 도대체 뭘로 돈을 버는가?”라고 묻는다. 바로 여기서 스프레드, 펀딩비, 환트레이딩이라는 세 가지 축이 등장한다.


2. 첫 번째 수익원: 스프레드

이 전략의 가장 직관적인 수익원은 스프레드다.
스프레드란 쉽게 말해 국내 현물 가격과 해외 선물 가격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코인의 국내 현물 매수가가 100원이고, 해외 선물 쪽 원화 환산 가격이 100.7원이라면 약 0.7% 정도의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 이때 현물을 사고 선물을 숏으로 잡으면, 이후 이 가격 차이가 줄어들 때 청산하여 그 차이를 수익으로 만들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라는 일반 매매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전략은 같은 종목의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반대 방향으로 보유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는 절대 가격보다 상대 가격 차이에 더 민감하다.

실전에서는 진입 스프레드와 청산 스프레드를 따로 본다.

예를 들어 진입할 때 스프레드가 0.7%였고, 나중에 청산할 때 스프레드가 0.1%가 되었다고 해보자.
그럼 내가 실질적으로 먹은 스프레드 수익은 다음처럼 계산된다.

진입 스프레드 - 청산 스프레드 = 실제 스프레드 수익

즉,

0.7% - 0.1% = 0.6%

이 0.6%가 내가 구조적으로 확보한 스프레드 수익이 된다. 이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청산 시점의 숫자만 보고 판단하는데, 실제로는 진입할 때 얼마나 유리한 구조에서 시작했는지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전략은 “현재 스프레드가 좋냐 나쁘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얼마나 유리한 가격 차이에서 들어와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3. 두 번째 수익원: 펀딩비

두 번째 축은 펀딩비다.
이 부분은 선물을 거래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할 것이다.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는 현물과 선물 가격이 너무 괴리되지 않도록 펀딩비라는 제도가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롱이 숏에게 주기도 하고, 숏이 롱에게 주기도 한다. 특정 구간에서는 숏 포지션을 들고 있는 쪽이 펀딩비를 받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 전략에서는 해외 선물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을 들고 있으므로, 만약 숏이 펀딩비를 받는 구간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 수익이 쌓인다. 이것이 왜 강력하냐면, 스프레드가 바로 줄어들지 않아도 시간을 버티는 동안 손익 구조가 점점 개선되기 때문이다.

보통 차익거래를 생각하면 사람들은 “가격 차이가 생기면 빨리 먹고 나오는 단타”만 떠올린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스프레드가 즉시 수렴하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럴 때 펀딩비가 받는 방향이라면, 단순히 기다리는 행위가 손실이 아니라 수익 누적이 된다.

예를 들어 진입 후 스프레드가 별로 줄지 않았다고 해도, 하루 이틀, 혹은 일주일 이상 들고 있는 동안 펀딩비가 계속 쌓이면 전체 기대수익은 크게 달라진다. 특히 여러 종목을 분산해서 운영하면, 일부 종목은 스프레드 수렴, 일부는 펀딩비, 일부는 환차익이 각각 담당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 구조가 안정화된다.

즉 펀딩비는 단순한 보너스가 아니라, 이 전략에서 “시간”을 수익화하는 핵심 요소다.


4. 세 번째 수익원: 환트레이딩

세 번째 축은 환트레이딩이다.
이게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면서도, 처음에는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원화로 현물을 들고 있고, 해외 선물 거래소에서는 USDT 기준으로 숏을 들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선물 계좌의 손익이 단순히 코인 가격만이 아니라 USDT/KRW 환율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테더나 달러가 오르면 선물 쪽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유리해지고, 반대로 테더나 달러가 내리면 불리해진다. 즉, 이 전략은 겉으로는 코인 헷지 전략이지만 실제로는 원화와 달러 간의 상대 가치 변화도 자연스럽게 포함하게 된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감각이 하나 있다.

테더가 떨어질 때는 선물 쪽 PnL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고,
테더가 오를 때는 선물 쪽 PnL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테더가 하락하는 흐름에서는 PnL이 마이너스인 포지션을 정리하는 방향이 유리할 수 있고,
테더가 상승하는 흐름에서는 PnL이 플러스인 포지션을 정리하는 방향이 유리할 수 있다.

이것은 결국 “USDT가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효과”로 이어진다.
즉, 포지션 청산 자체가 하나의 환트레이딩이 되는 셈이다.

이 부분이 왜 중요하냐면, 일반적인 차익거래는 스프레드만 먹고 끝난다. 하지만 이 구조는 스프레드가 당장 다 줄어들지 않아도, 펀딩비와 환차익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 그래서 단순한 차익거래보다 훨씬 유연한 운영이 가능해진다.

 


5. 이 전략의 진짜 핵심 공식

이 전략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총 수익을 구성하는 요소를 공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핵심 공식은 다음과 같다.

총 수익 = 실제 스프레드 수익 + 펀딩비 수익 + 환차익

여기서 실제 스프레드 수익은 다음처럼 계산된다.

실제 스프레드 수익 = 진입 스프레드 - 현재 엑시트 스프레드

즉 내가 이미 유리한 진입 스프레드에서 들어와 있다면, 청산 스프레드가 조금 불리해 보여도 전체 수익으로 보면 충분히 이익일 수 있다. 여기에 펀딩비가 더해지고, 환율 방향이 유리하게 움직였다면 환차익까지 붙는다.

그래서 이 전략의 청산 판단은 단순히 “exit spread가 몇 퍼센트냐”로만 끝나면 안 된다. 진짜 판단은 이거다.

지금 내가 확보한 스프레드 수익이 얼마인가?
지금까지 받은 펀딩비가 얼마인가?
환율 변화로 추가된 이익이나 손실이 얼마인가?
이 세 개를 모두 합친 값이 내 목표 수익에 도달했는가?

이렇게 봐야 전체 구조가 보인다.


6. 왜 오래 들고 갈 수 있는가

보통 트레이딩에서는 포지션을 오래 들고 가면 리스크가 커진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전략은 일반적인 방향성 베팅과 다르다.

첫째, 현물과 선물을 반대 방향으로 잡아 기본적인 가격 방향 리스크를 줄인다.
둘째, 펀딩비가 받는 방향이라면 시간 자체가 수익이 된다.
셋째, 환율 변화가 유리한 쪽으로 오면 추가 수익이 붙는다.

즉 이 전략은 포지션을 오래 들고 가는 것이 반드시 불리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당장 스프레드가 안 줄어도 펀딩비와 환차익이 쌓일 때까지 버티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진입 스프레드가 0.7%였고, 현재 엑시트 스프레드가 아직 0.3%라서 스프레드만 보면 0.4%밖에 못 먹는 상황이라고 해보자. 그런데 그 사이 펀딩비가 누적되고, 환율까지 유리하게 움직여서 0.6%의 추가 이익이 생겼다면 전체 수익은 이미 1%를 넘을 수 있다. 그렇다면 굳이 스프레드가 완전히 닫힐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다.

이런 점에서 이 전략은 “즉시 수렴을 기대하는 차익거래”보다 훨씬 넓은 선택지를 갖는다.


7. 그렇다고 무작정 들고 가면 안 되는 이유

여기서 중요한 오해를 막아야 한다.
이 전략은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포지션이나 무한정 들고 가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회비용이다.

예를 들어 어떤 포지션은 스프레드가 잘 줄지 않아 오래 묶여 있는데, 그 사이 더 좋은 신규 진입 기회가 계속 나올 수 있다. 그러면 자금이 오래 묶인 포지션을 버티는 것이 반드시 최선은 아닐 수 있다.

또 하나는 종목별 리스크다. 구조적으로 헷지되어 있다 해도, 거래소 간 유동성 차이, 체결 오차, 펀딩 방향 변화, 급격한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개별 포지션이 예상보다 오래 꼬일 수 있다. 특히 알트코인은 시장 상황에 따라 구조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종목 분산과 진입 금액 제한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오래 들고 갈 수 있는 구조”와 “오래 들고 가도 되는 포지션”을 구분해야 한다. 이게 중요하다.

 

 


8. 실전 청산 판단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실전에서는 청산을 단순화해서 보면 안 된다.
다음과 같이 생각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기본 청산 조건은 스프레드 수렴이다.
즉, 진입 이후 exit spread가 충분히 내려와서 내가 확보한 실제 스프레드 수익이 목표에 도달하면 청산한다.

두 번째, 보조 청산 조건은 펀딩비와 환차익이다.
즉, 스프레드가 다 줄어들지 않아도 펀딩비와 환차익을 합쳤을 때 목표 수익을 넘으면 청산할 수 있다.

세 번째, 갈아타기 조건을 둔다.
즉, 현재 포지션이 애매하게 묶여 있는데 더 좋은 신규 진입 기회가 나오면,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고 자금을 더 좋은 구조로 이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운영하면 단순히 “spread가 몇 퍼센트냐”만 보는 수준을 넘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최적화하는 구조가 된다.


9. 이 전략의 장점

이 전략의 가장 큰 장점은 방향성 예측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인이 오를지 내릴지 맞히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유리한 가격 차이와 시간, 환율을 활용한다.

또한 단일 수익원이 아니라 세 가지 수익원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도 강력하다.
스프레드가 바로 안 줄어도 펀딩비가 버텨주고, 환율이 도와줄 수 있다.
환율이 애매해도 스프레드 수렴으로 수익이 날 수 있다.
즉 한 가지 논리가 틀려도 다른 축이 보완해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여러 종목에 분산하면 전체 전략의 안정감이 더 커진다.
어떤 종목은 스프레드 수익이 좋고, 어떤 종목은 펀딩비가 좋고, 어떤 종목은 환차익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셋이 섞이면 단일 전략보다 훨씬 부드러운 수익곡선을 만들 수 있다.


10. 이 전략의 단점과 리스크

물론 단점도 있다.
가장 먼저 자금이 묶일 수 있다. 스프레드가 생각보다 빨리 수렴하지 않으면 포지션 유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거래소 리스크다. 국내 현물과 해외 선물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양쪽 거래소의 API 안정성, 출금 정책, 주문 체결 구조, 최소 주문 단위 등을 모두 신경 써야 한다.

세 번째는 유동성 문제다.
특히 알트코인은 현물과 선물의 호가 잔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이론상 좋은 스프레드가 실제 체결에서는 깨질 수 있다. 따라서 진입 시점에 호가 금액, 청산 시점에 호가 금액, 양쪽 체결 가능 수량을 모두 체크해야 한다.

네 번째는 환율을 과신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환율 변화가 분명히 중요한 축이긴 하지만, 환율만 보고 청산하면 스프레드에서 너무 많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환율은 어디까지나 보조 판단 요소로 보고, 최종적으로는 스프레드, 펀딩비, 환차익을 합친 총합으로 판단해야 한다.


11. 누가 이 전략에 맞는가

이 전략은 단순히 “하루에 몇 번 사고파는 단타”를 원하는 사람보다는, 구조적인 수익을 설계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는다.

특히 이런 사람에게 적합하다.

첫째, 방향성을 맞히는 매매보다 확률적으로 유리한 구조를 선호하는 사람
둘째, 여러 거래소와 여러 자산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사람
셋째, 빠른 회전보다는 안정적인 누적 수익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
넷째, 자동화와 리스크 관리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사람

반대로 “무조건 짧게 끝내는 고빈도 단타만 하고 싶다”거나 “거래소 간 구조와 수수료, 환율, 펀딩비를 계산하는 것이 귀찮다”는 사람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12. 이 전략을 제대로 운영하는 사람의 사고방식

이 전략을 잘 운영하려면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보통 트레이더는 “지금 오를까, 내릴까”를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전략의 핵심 질문은 그게 아니다.

“지금 진입 구조가 유리한가?”
“현재 내가 이미 확보한 스프레드 수익은 얼마인가?”
“펀딩비와 환율이 나를 얼마나 도와주고 있는가?”
“이 포지션을 더 들고 가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갈아타는 것이 좋은가?”

이 질문들을 던져야 한다.

즉, 단순 매매가 아니라 포지션을 하나의 금융 구조물처럼 운영하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13. 결론: 이 전략은 왜 강한가

펀딩비 + 환트레이딩 + 스프레드 전략의 강점은 명확하다.
방향성 예측 없이도 수익을 만들 수 있고,
수익원이 하나가 아니라 셋이며,
시간이 오히려 내 편이 될 수 있다.

스프레드는 가격 차이에서 돈을 벌게 해주고,
펀딩비는 보유 시간을 수익으로 바꿔주고,
환트레이딩은 원화와 달러의 변화를 추가 알파로 전환해준다.

이 세 가지가 겹치면 단순한 차익거래보다 훨씬 입체적인 전략이 된다.
물론 아무렇게나 들어가고 무한정 버티면 되는 전략은 아니다.
좋은 진입, 정확한 수량 동기화, 유동성 확인, 종목 분산, 청산 판단 기준이 모두 필요하다.

하지만 그 조건들을 잘 갖추면, 이 전략은 단순 매매가 아니라 하나의 수익 시스템이 된다.

가격을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구조를 설계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강하다.
그리고 펀딩비 + 환트레이딩 + 스프레드 전략은 바로 그런 관점에서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