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레버리지 규제에 대한 코인 거래소 KORU·EWY·SOXL 무기한 선물과 숏 펀딩비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투자 문턱이 크게 높아졌다

최근 국내 투자시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하나의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에 투자자 자금이 과도하게 몰리고, 이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잇따라 규제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본예탁금 상향이다. 기존에는 국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새로 매수하려는 일반 개인투자자가 계좌에 1,000만 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보유하면 거래할 수 있었다. 이마저도 현금만 필요한 것은 아니어서 주식이나 일반 ETF, 채권 등 대용증권 시가의 70%를 기본예탁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의 기본예탁금 요건을 맞출 때 보유 주식 1,000만 원 가운데 700만 원을 예탁금으로 인정받고, 현금은 300만 원 정도만 보유해도 거래가 가능한 구조였다.
하지만 강화된 기준에서는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세 배 높아졌다. 주식이나 채권, ETF 등 대용증권은 예탁금 산정에서 제외되며, 원칙적으로 계좌에 현금 3,000만 원 이상을 유지해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새로 매수하거나 추가 매수할 수 있다. 이 기준은 국내 상장 상품뿐 아니라 해외 증권시장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존 투자자라고 해서 예외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이미 상품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추가 매수를 하려면 강화된 예탁금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거래 경험이 충분한 투자자에게 증권사가 기본예탁금 요건을 낮춰줄 수 있었던 기존의 완화 규정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는 적용하지 못하도록 제한됐다.
거래 단위도 커진다. 기존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1주 단위로 사고팔 수 있었지만, 금융당국은 잠정적으로 최소 매매단위를 20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상품 가격이 2만 원이라면 과거에는 2만 원 정도로도 매수가 가능했지만, 20주 단위가 적용되면 한 번 주문할 때 약 40만 원이 필요해지는 셈이다.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을 낮추고 단기 회전매매를 줄이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신규 상장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잠정 중단되고, 해당 상품에 대한 광고도 제한됐다. 기초자산 가격과 ETF 시장가격 사이의 괴리율 관리도 강화되며, 기존 사전교육 외에 모의거래를 의무화하거나 정기적인 재교육과 선행 투자 경험 요건을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금융당국은 개인별 투자 규모 자체를 제한하는 총량 관리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은 개인이 보유한 전체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비중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예시로 20% 이내를 제시했다.
가령 한 투자자가 주식과 ETF 등 금융투자상품에 총 1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는 최대 2,000만 원까지만 투자하도록 상한선을 두는 방식이다. 다만 20%라는 수치는 현재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제시된 예시로, 구체적인 산정 기준과 시행 시점은 추가 제도화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확정 시행 규정이라기보다는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추가 규제 방향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또한 과도한 단기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선물시장에서 적용되는 과다호가부담금과 유사한 거래비용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시장이 급격하게 불안해질 경우 레버리지 배율을 낮추거나 조정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 법적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이처럼 최근 국내 규제의 방향은 단순히 투자자에게 위험성을 고지하는 수준을 넘어 기본예탁금, 매매단위, 투자한도, 교육, 거래비용, 신규 상품 출시까지 전방위적으로 관리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손실과 특정 종목으로의 자금 쏠림, 증시 변동성 확대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접근하기 위해 상당한 현금을 별도로 보유해야 하고, 전체 투자금 중 일정 비중 이상을 투자하기도 어려워지는 셈이다.
결국 국내에서 레버리지 투자의 진입 문턱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일부 투자자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소액 거래가 가능하고, 롱과 숏 포지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의 주식·ETF 연동 무기한 선물로 이동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KORU, EWY, SOXL 같은 상품이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거론되기 시작한다.
KORU·EWY·SOXL은 어떤 상품인가
먼저 각 상품의 성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KORU는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3배 레버리지 ETF다. 한국 대형주 중심의 지수 움직임을 일간 기준으로 약 3배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 증시가 상승할 때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손실 역시 빠르게 커질 수 있다.
EWY는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미국 상장 ETF다. 국내 대형주와 주요 수출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의 전체적인 흐름에 투자할 때 많이 활용한다. KORU보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한국 시장의 방향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SOXL은 미국 반도체 업종을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ETF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등과 관련된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면 큰 폭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반도체 업종이 조정을 받으면 SOXL 역시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 반도체 업종 자체가 경기와 금리, 기술주 투자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3배 레버리지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높은 상품에 속한다.
이와 반대 방향의 상품으로는 SOXS가 있다. SOXS는 미국 반도체 업종이 하락할 때 수익을 추구하는 3배 인버스 ETF다.
이처럼 각각의 상품은 한국 시장, 미국 반도체 시장, 상승 또는 하락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코인 거래소에서는 ETF가 아니라 무기한 선물로 거래된다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점이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KORU, EWY, SOXL 등의 이름으로 제공되는 상품은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를 직접 보유하는 방식이 아닐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해당 ETF의 가격을 기초로 만들어진 무기한 선물 또는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구조다.
따라서 실제 ETF의 소유권이나 주주 권리를 갖는 것은 아니다. 배당을 직접 받거나 의결권을 행사하는 구조도 아니다. 투자자는 해당 상품의 가격 상승과 하락에 따른 차익을 거래하게 된다.
대신 현물 ETF에서는 어려운 숏 포지션을 비교적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만기 없이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선물은 만기일이 되면 계약이 종료되거나 다음 만기의 상품으로 포지션을 옮겨야 한다. 반면 무기한 선물에는 정해진 만기일이 없다. 증거금과 청산 조건을 유지하는 한 포지션을 계속 보유할 수 있다.
이 구조 때문에 무기한 선물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파생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국내 레버리지 규제 속에서 주목받는 이유
국내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진입 장벽과 관리 기준이 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은 구조가 복잡하고, 일반 주식과 달리 장기간 보유할수록 예상과 다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투자 경험이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단기간의 높은 수익만 보고 접근했다가 큰 손실을 입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규제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반면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다양한 글로벌 자산 연동 상품에 접근할 수 있다.
USDT 등의 스테이블코인을 증거금으로 사용하면 별도의 원화·달러 환전 절차 없이 KORU, EWY, SOXL과 같은 상품의 가격 변동에 투자할 수 있다. 하나의 거래 계정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물론 미국 ETF와 국가별 지수 상품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국내 증권시장의 레버리지 상품 접근성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해외 무기한 선물 시장이 일부 투자자에게 대안으로 인식되는 이유다.
다만 접근하기 쉽다는 것이 상품의 위험이 낮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규제가 적고 레버리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가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책임은 더 크다.
소액으로도 미국 주식과 ETF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
주식·ETF 연동 무기한 선물의 대표적인 장점은 소액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 주식시장에서는 최소 1주 단위로 거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소수점 거래가 지원되더라도 거래 시간이나 주문 방식, 지원 종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반면 무기한 선물은 계약 단위를 작게 나눠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십 달러 또는 그보다 적은 금액으로도 포지션을 구성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보유한 증거금이 많지 않더라도 KORU나 SOXL의 상승에 투자하는 롱 포지션, 또는 하락에 투자하는 숏 포지션을 만들 수 있다.
레버리지까지 사용하면 실제 증거금보다 큰 규모의 포지션을 운용할 수도 있다. 100달러의 증거금으로 3배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약 300달러 규모의 가격 변동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다만 레버리지는 투자 자금을 만들어주는 마법이 아니다. 수익률뿐 아니라 손실률과 청산 가능성도 같은 비율로 확대한다.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은 진입 부담을 낮춰주지만,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작은 가격 변동에도 증거금 대부분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소액 거래의 핵심은 높은 배율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감당 가능한 금액으로 시장을 경험하고 리스크를 제한하는 데 있다.
롱과 숏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구조
현물 주식 투자는 기본적으로 가격이 올라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시장 하락에 투자하려면 공매도나 인버스 ETF 등 별도의 수단이 필요하다.
무기한 선물에서는 롱과 숏을 동일한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KORU나 SOXL의 상승을 예상하면 롱 포지션을, 하락을 예상하면 숏 포지션을 잡을 수 있다. 주문 방식도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시장 방향에 따라 빠르게 포지션을 전환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미국 주식이나 반도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무기한 선물의 숏 포지션을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반도체 관련 현물 주식을 장기 보유하고 있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경우, SOXL 또는 관련 상품에 숏 포지션을 일부 구성해 하락 위험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물론 기초자산과 무기한 선물의 가격이 완전히 동일하게 움직이지 않을 수 있고, 레버리지 ETF 자체의 구조적 차이도 있기 때문에 완벽한 헤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상승과 하락 양쪽 방향을 모두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은 현물 투자와 다른 중요한 특징이다.
숏 포지션으로 펀딩비까지 받을 수 있다
무기한 선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 펀딩비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없기 때문에 시장 가격이 기초자산 가격과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거래소는 이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일정 시간마다 롱과 숏 포지션 보유자 사이에서 펀딩비를 주고받도록 한다.
펀딩비가 플러스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롱 포지션 보유자가 숏 포지션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급한다. 반대로 펀딩비가 마이너스라면 숏 포지션 보유자가 롱 포지션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급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상승을 강하게 예상해 롱 포지션에 과도하게 몰리면 펀딩비가 플러스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 상황에서 숏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는 가격 하락에 따른 시세 차익뿐 아니라 일정 시간마다 펀딩비를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SOXL 연동 무기한 선물의 펀딩비가 플러스인 상태에서 숏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면, 펀딩비 정산 시점마다 포지션 규모에 비례한 금액이 계정에 들어올 수 있다.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횡보하더라도 펀딩비가 계속 플러스로 유지된다면 숏 포지션 보유자는 펀딩비 수익을 누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 방향성뿐 아니라 펀딩비율까지 고려해 포지션을 구성한다.
다만 숏 포지션이라고 해서 언제나 펀딩비를 받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급락하면서 숏 포지션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펀딩비가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숏 포지션 보유자가 오히려 롱 포지션 보유자에게 펀딩비를 지급해야 한다.
또한 펀딩비로 얻는 수익보다 기초자산의 가격 상승에 따른 숏 포지션 손실이 훨씬 클 수 있다. 펀딩비를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시장 방향을 거슬러 숏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펀딩비는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수익 또는 비용 요소다. 투자 판단의 중심은 가격 방향, 진입 시점, 손절 기준과 포지션 규모가 되어야 한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점도 차별점
코인 기반 무기한 선물은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 시스템 안에서 운영된다. 따라서 미국 증시의 정규 거래시간과 관계없이 주문을 넣고 포지션을 관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미국 증시가 마감된 이후에도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 기업 실적, 지정학적 사건, 금리 관련 발언 등이 나오면 시장 기대가 빠르게 변할 수 있다.
전통적인 증권 계좌에서는 정규장이나 프리마켓, 애프터마켓 시간에 맞춰야 하지만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는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다만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고 해서 언제나 충분한 유동성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규장이 닫힌 시간에는 거래량이 감소하거나 매수·매도 가격 차이인 스프레드가 넓어질 수 있다.
거래량이 부족한 상품은 시장가 주문을 넣을 때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으므로, 거래 시간과 호가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KORU와 SOXL에 레버리지를 또 사용하는 위험
KORU와 SOXL은 ETF 자체가 이미 3배 레버리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품을 기초로 하는 무기한 선물에서 추가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실질적인 가격 민감도가 매우 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3배 레버리지 ETF 기반 상품에 다시 3배의 선물 레버리지를 사용했다고 해서 정확히 기초지수의 9배 수익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일반 지수 투자보다 훨씬 큰 가격 변동에 노출될 수 있다.
기초지수가 하루 동안 2% 움직일 경우 3배 레버리지 ETF는 이론적으로 약 6% 수준의 변동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무기한 선물 레버리지가 더해지면 계좌 손익은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다.
특히 예상과 반대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면 청산 가격에 빠르게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KORU나 SOXL처럼 이미 레버리지가 적용된 ETF의 무기한 선물을 거래할 때는 일반 주식이나 EWY 기반 상품보다 더 낮은 선물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레버리지 ETF 위에 또 레버리지를 얹는 것은 말 그대로 위험을 두 겹으로 쌓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장기 보유 시 변동성 감소도 고려해야 한다
KORU와 SOXL 같은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장기 누적수익률을 단순히 3배로 만들어주는 상품이 아니다.
이 상품들은 하루 단위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다. 매일 포트폴리오가 재조정되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오르내리는 구간에서는 복리효과와 변동성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수가 10% 하락한 뒤 다시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11.1% 이상 상승해야 한다.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이러한 비대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시장 방향이 명확하게 한쪽으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레버리지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횡보장에서는 기초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 ETF 가격은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
여기에 무기한 선물의 펀딩비와 거래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장기 보유 비용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따라서 KORU와 SOXL 무기한 선물은 장기 적립식 투자보다는 단기 방향성 매매, 이벤트 대응, 포트폴리오 헤지 등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활용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다.
투자 전에 확인해야 할 항목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는 해당 상품이 실제 ETF 가격을 어떤 방식으로 추종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거래소마다 지수 산정 방식, 가격 제공 기관, 거래 가능 시간, 최대 레버리지, 펀딩비 정산 주기와 청산 방식이 다를 수 있다.
특히 다음 항목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첫째는 거래량과 호가 스프레드다. 거래량이 적으면 원하는 가격에 진입하거나 청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둘째는 펀딩비율과 다음 정산 시간이다. 포지션을 오래 유지할수록 펀딩비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셋째는 청산 가격과 유지증거금이다. 진입 전에 시장이 어느 정도 움직이면 청산되는지 계산해야 한다.
넷째는 거래소 자체의 안정성이다. 전통적인 증권시장과 달리 거래소의 운영 위험, 출금 제한, 시스템 장애, 국가별 이용 제한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섯째는 세금과 규제 문제다. 해외 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는 거주 국가와 거래 구조에 따라 신고 및 과세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관련 기준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소액 투자일수록 포지션 관리가 중요하다
소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말은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계좌 규모가 작을수록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싶은 유혹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의 청산으로 계좌 대부분을 잃으면 다시 원금을 회복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가령 원금의 50%를 잃었다면 원래 금액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남은 자금으로 100%의 수익을 내야 한다.
따라서 소액 계좌에서는 수익률 극대화보다 생존이 우선이다. 한 번의 거래에 전체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분할 진입과 손절 기준을 미리 정하며, 펀딩비와 수수료까지 포함한 실제 손익을 관리해야 한다.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장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고배율 레버리지가 아니라 작은 포지션으로 상품 구조를 익히는 것이다.
마무리
국내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와 투자자 보호 조치가 강화되는 가운데,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의 주식·ETF 연동 무기한 선물은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KORU, EWY, SOXL과 같은 상품은 USDT를 이용해 비교적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고, 시장 상승에 투자하는 롱 포지션뿐 아니라 하락에 투자하는 숏 포지션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특히 펀딩비가 플러스인 상황에서는 숏 포지션을 보유하면서 시세 차익과 함께 펀딩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일반적인 현물 주식 투자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무기한 선물만의 특징이다.
하지만 펀딩비는 고정적인 이자가 아니며 시장의 포지션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KORU와 SOXL은 기초 ETF 자체가 3배 레버리지 상품이기 때문에 선물 레버리지까지 추가하면 위험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상품의 핵심은 얼마나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느냐가 아니다. 상품의 구조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손실 한도를 얼마나 철저하게 지킬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국내 규제가 강화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해외 고위험 상품에 무리하게 접근하기보다는 소액 분산, 낮은 레버리지, 명확한 손절 기준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은 분명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그 기회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은 레버리지가 아니라 결국 리스크 관리다.
※ 본 글은 투자 상품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상품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무기한 선물과 레버리지 상품은 원금 전액 손실 및 강제청산 위험이 있으므로 거래 전 상품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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