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리지 전략의 현실과 제약 사항 – 실전 적용기
아비트리지(Arbitrage)는 같은 자산이 서로 다른 거래소에서 다른 가격에 거래될 때, 저렴한 거래소에서 매수하여 비싼 거래소에서 매도함으로써 시세 차익을 얻는 전략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무위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제약 사항과 실전의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필자가 최근 업비트와 빗썸 간 시세 차이를 포착하여 테스트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비트리지 전략의 실제 적용 가능성과 한계점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아비트리지의 기본 구조
아비트리지는 크게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됩니다.
- 시세 차익 탐지 – 두 거래소의 동일 종목 가격을 실시간 비교.
- 저가 거래소에서 매수 – 차익이 존재하는 방향의 거래소에서 매수.
- 타 거래소로 전송 – 해당 종목을 다른 거래소 지갑으로 전송.
- 고가 거래소에서 매도 – 전송이 완료된 후 즉시 매도하여 시세 차익 실현.
이 과정에서 핵심은 전송 속도와 호가 유동성, 그리고 네트워크 호환성입니다.
2. 실전 제약 사항 ① 전송 시간
아비트리지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전송 시간입니다. 종목에 따라 전송 속도가 매우 다릅니다.
예를 들어, 오늘 FILE 코인의 경우 업비트 시세가 빗썸보다 약 6% 높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매우 매력적인 차익 기회였으므로, 빗썸에서 매수하여 업비트로 전송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전송 완료까지 40여 분이 소요되었고, 그 사이 시장 가격이 빠르게 조정되면서 시세 차이는 사실상 0%로 축소되었습니다.
결국 매도 시에는 소폭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 결론: 시세 차익이 아무리 커도, 전송 지연으로 인해 수익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3. 실전 제약 사항 ② 네트워크 호환성 문제
또 다른 문제는 거래소 간 네트워크 불일치입니다.
예를 들어, AERGO(아르고)의 경우 업비트와 빗썸 간 시세 차이가 크게 벌어져 빗썸에서 매수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전송을 시도하니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빗썸: AERGO 자체 메인넷 전송 지원
- 업비트: ERC-20 네트워크를 통한 AERGO 전송만 지원
이로 인해 거래소 간 직접 전송 불가능 → 브리지나 스왑 과정 필요 → 추가 수수료 & 시간 소요 → 시세 차익 소멸.
4. 실전 제약 사항 ③ 유동성 & 호가 구조
아비트리지가 가능하려면 거래량과 호가 두께도 중요합니다.
- PEPE, SHIB는 유동성이 매우 높고 전송 속도도 빠릅니다.
특히 SHIB의 경우 전송 시간이 9분 전후이고 PEPE의 경우 전송 시간이 12분 전후로, FILE이나 AERGO 처럼 치명적인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빗썸은 호가가 두꺼워 가격 변동이 완만하고, 업비트는 호가가 얇아 순간적으로 낮은 가격 매수가 가능합니다.
아래는 제가 오늘 직접 실행한 PEPE·SHIB 아비트리지 실전 모니터링 화면입니다.
업비트와 빗썸에서 미세한 호가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시바이누와 페페의 경우 전송 시간을 알고 네트워크 호완성 문제가 없음을 알고 있으므로 이런 구조에서, 예를 들어 3천만원 규모로 한 틱(약 0.6%)의 시세 차익을 확보하면 한 번에 약 18만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유동성이 높아 같은 상황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발생하면, 이를 반복하여 상당한 누적 수익을 쌓을 수 있습니다.
5. 실전 가능성이 높은 패턴
경험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전송 속도가 빠른 종목은 실전 적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
- 빗썸에서 PEPE가 한 틱 비쌀 때 업비트에서 매수 후 빗썸 매도.
- 업비트에서 가격이 낮고 빗썸에서 호가가 두꺼울 때, 빗썸 매수 후 업비트 매도.
6. 실전 팁 – 아비트리지 적용 체크리스트
- 네트워크 호환성 – 동일 네트워크 지원 여부 필수 확인.
- 전송 속도 – 소액 테스트 전송으로 평균 시간 측정.
- 호가 구조 – 두 거래소의 호가 두께 및 변동성 파악.
- 수수료 – 매수·매도·전송 수수료를 모두 포함해 수익률 계산.
- 자동화 – 실시간 시세 차익 탐지 & 알림 시스템 구축.
7. 결론
아비트리지는 이론적으로는 매력적인 무위험 수익 전략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전송 지연, 네트워크 불일치, 호가 유동성 차이 등의 문제로 인해 완전 무위험 전략이 되기 어렵습니다.
특히 FILE 코인처럼 전송이 느린 종목은 실전에서 오히려 손실을 낼 위험이 크고, AERGO 처럼 네트워크 호환성이 없는 경우 거래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반면, PEPE나 SHIB처럼 유동성이 풍부하고 전송이 빠른 종목은 단기·반복적인 소액 차익 실현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호가 두께와 변동성을 고려하여 진입 타이밍을 세밀하게 잡아야 합니다.
결국, 아비트리지 전략의 핵심은 속도와 실행력이며, 이를 위해서는 자동화된 시세 차익 모니터링 도구와 실전 경험을 통한 종목별 특성 파악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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