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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모조모

고려아연 M&A 이슈 총정리 — 경영권 분쟁부터 전략광물 산업 성장까지

고려아연 M&A 이슈 총정리 — 경영권 분쟁부터 전략광물 산업 성장까지

최근 포털 급상승 검색어에 *‘고려아연’*이 등장했습니다.
단순히 주가 상승 때문이 아닙니다. M&A, 경영권 분쟁, 희소금속, 전략광물, 국가핵심기술, 미중 무역갈등 등 여러 굵직한 이슈가 한꺼번에 얽혀 있는 복합 키워드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투자자와 산업 분석가 모두가 주목하는 고려아연의 최근 흐름을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 1. 고려아연은 어떤 기업인가?

고려아연은 세계 1위의 아연 제련 기업으로,
울산 온산제련소를 중심으로 아연, 연, 금, 은, 인듐, 게르마늄 등 희소금속을 생산합니다.

1974년 설립 이후 50년 가까이 흑자를 유지해 온 ‘강철 체력’의 기업으로,
최근까지 102분기 연속 흑자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기업 이미지가 급변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영풍그룹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및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입니다.


 

⚔️ 2. 고려아연 M&A 전쟁 — ‘경영권 분쟁’의 전말

📍 발단

2024년 9월,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지분을 대거 확보하며 공동경영 협약을 발표했습니다.
명분은 “지배구조 투명화와 기업가치 제고”였지만,
고려아연 측은 이를 ‘적대적 M&A’ 시도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 치열한 공방

  •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와 의결권 공동행사로 영향력 확대를 시도
  • 고려아연은 자사주 매입과 방어적 제3자 배정, 법적 대응 등으로 맞대응
  • 언론과 주주 사이에서는 “누가 진짜 주인인가”를 두고 여론전이 확산

소송전만 20건이 넘게 진행 중이며,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 방어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 재무적 여파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급등했습니다.
2024년 말 기준 고려아연의 총차입금은 약 4조 원으로, 전년 대비 급등.
이로 인해 안정적이던 재무구조가 일시적으로 흔들리며 신용등급 조정 우려도 제기되었습니다.

⚖️ 현재 상황

2025년 3월 주주총회에서는 현 경영진이 방어에 성공했지만,
영풍·MBK 연합이 여전히 포기하지 않아 장기전 양상으로 전개 중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반대로 경영권 안정 이후 주가 리레이팅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3. 전략광물과 희소금속 — ‘진짜 본업’이 더 중요하다

경영권 이슈가 시장의 이목을 끄는 동안,
정작 고려아연의 본업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

  •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희토류 및 전략광물 수출 규제 강화
  • 미국·EU는 중국 외의 안정적 공급선을 찾고 있으며
  • 고려아연은 **‘탈중국 대체 공급망의 핵심 후보’**로 거론

고려아연은 이미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게르마늄 등 고부가가치 금속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배터리·국방산업 등 전략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 기술력과 확장 계획

  • 온산제련소 내 고순도 게르마늄 생산설비 신설 (2027년 시운전, 연 10톤 목표)
  • 안티모니·인듐 등 비철금속의 정제기술 강화
  • 부산물 재활용 및 순환정제 기술 확보

이러한 확장 전략은 단순한 제련사업을 넘어 **‘국가 전략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의미합니다.


🧠 4. ‘국가핵심기술’ 지정 — 기술 유출 방지와 국익 보호

고려아연의 고순도 제련 기술은 정부에 의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었습니다.
특히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은 해외 이전 시 산업부 사전심사 대상으로 관리됩니다.

이는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1. 국가 차원의 보호 체계가 적용돼 외국 자본의 무단 기술 확보 방지
  2. 고려아연의 기술 경쟁력이 공인되며, 장기적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

결국 경영권 분쟁이 단순한 재무 문제가 아니라
기술 안보와 국익 보호의 문제로까지 확장된 셈입니다.


📊 5. 재무성과와 성장성

구분2023년2024년비고
매출액 약 11조 원 약 13조 원 사상 최대 수준
영업이익 약 9,000억 원 약 1조 원 이상 예상 분기 100회 이상 흑자
부채비율 약 50% 약 70%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송비용 영향

💡 참고: 2025년 상반기에도 매출 성장세 지속,
단기 재무부담을 제외하면 실적 기반은 견조하다는 평가.


🌐 6. 산업적 의미 — 한국의 전략광물 시대

전 세계적으로 희소금속 확보 경쟁은 국가안보 차원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 일본의 반도체 소재 규제, 미국의 IRA 정책 등이 그 예시죠.

이 가운데 고려아연은 한국 내에서
‘비철금속 → 전략광물 → 순환경제’로 이어지는 핵심축에 서 있습니다.

향후 전기차, 반도체, 2차전지 산업이 확대될수록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과 부산물 회수 시스템은 글로벌 공급망의 보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7. 투자자 관점에서 본 고려아연

✅ 긍정적 요인

  •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 산업
  • 희소금속·전략광물 관련 정책적 수혜 기대
  • 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 기술가치 프리미엄 부여 가능

⚠️ 리스크 요인

  • 장기화되는 M&A 및 법적 분쟁 리스크
  • 부채 증가로 인한 재무 부담
  • 원자재 가격 변동 및 달러 강세 영향

즉, 단기적으로는 경영 불확실성,
중장기적으로는 희소금속·전략소재 성장 모멘텀이 교차하는 구조입니다.


📅 8. 향후 체크포인트

항목예상 시기주요 내용
주주총회 2025년 3월 MBK·영풍 연합의 의결권 변화 여부
게르마늄 신설 공장 2027년 생산능력 및 글로벌 공급계약 체결 여부
산업부 기술정책 상시 국가핵심기술 확대 지정, 기술 수출 규제 강화
글로벌 전략광물 정책 2025년~ 미국·EU 공급망 지원정책 동향

🧭 9. 결론 — 분쟁을 넘어, 한국 전략소재의 중심으로

고려아연을 둘러싼 M&A 분쟁은 기업 내외부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회사의 존재가 단순한 제련업체가 아니라
국가 기술·자원 안보의 핵심 축
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경영권 다툼이 언제 마무리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확실한 것은 고려아연이 대한민국 전략광물 산업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