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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매매

헷지 모드 트레이딩 전략의 모든 것

헷지 모드 트레이딩 전략의 모든 것

1. 헷지 모드의 기본 개념

헷지 모드는 선물 거래에서 제공하는 특별한 기능으로, 동일 종목에 대해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을 동시에 보유할 수 있게 해준다. 일반 모드에서는 한 방향의 포지션만 가능하기 때문에, 롱을 잡으면 숏을 잡을 수 없지만, 헷지 모드에서는 두 방향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마치 아래 그림의 시소처럼 공격과 방어를 균형있게 잡아주는 전략이다. 한쪽으로 비중이 실리는 경우 기울어지는 위험이 생길 수 있다.

 

 

헷지 모드 트레이딩 전략의 모든 것

2. 기존 전략: COIN-M 숏 펀딩비 구조

과거 소개했던 COIN-M 숏 펀딩비 전략은 헷지 모드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안정적인 활용법이다.

  • 구조: 현물 비트코인 보유 + 동일 수량의 COIN-M 선물 숏
  • 효과: 가격 방향성은 무력화되고, 펀딩비 수익만 확보
  • 결과: 연 10% 이상의 안정적인 무위험 수익 가능

하지만 이 전략은 어디까지나 "기초"일 뿐이다. 실제 트레이딩에서는 청산 방지이익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펀딩비 수익에 머물러서는 부족하다.


3. 현물 보유자의 방어적 활용

비트코인을 현물로 보유 중인 투자자는 급락장에서 손실을 그대로 감수할 수밖에 없다. 현물은 청산이 없으므로 장기 보유에는 적합하지만, 단기 급락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때 헷지 모드의 숏 포지션을 활용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현물에서 발생하는 평가손실을 선물 숏 포지션의 이익으로 상쇄
  • 장기 보유자의 심리적 부담 완화
  • 필요할 경우 숏 포지션만 청산해 현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기 리스크 관리

즉, 헷지는 장기 투자자에게도 보험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4. 고레버리지 트레이더의 청산 방지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청산가는 현재가에 가까워진다.

  • 10배 레버리지 = 10% 변동만으로 청산 위기
  • 20배 이상이라면 단기 변동성에도 청산 위험이 크다

이때 헷지 모드를 활용하면 반대 포지션을 일부 잡아 청산가를 멀리 밀어낼 수 있다. 즉, 단순히 버티는 것이 아니라 청산을 지연시키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장세에서도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5. 핵심: 비중 조정(Scaling Hedge) 전략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롱과 숏을 동시에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비중을 줄였다 늘리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청산 방지와 수익 확보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1) 가격 구조에 따른 대응

  • 롱 진입가 < 숏 진입가
    → 양쪽 모두 수익 발생 가능
    → 물량을 늘려 리스크 없는 추가 수익 확보
  • 롱 진입가 > 숏 진입가
    → 손실 방어 목적 중심
    → 한쪽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반대 포지션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

(2) 단계별 운용 방식

  1. 초기에는 양쪽 동일 수량으로 포지션 설정
  2. 시장이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임
  3. 수익이 발생한 쪽 포지션을 일부 청산해 이익 확정
  4. 반대 포지션은 유지하여 청산 방어 장치로 활용
  5. 이후 변동성이 반대로 전환되면 다시 물량을 쌓아 리스크 재조정

결국 이는 한쪽에서 수익을 챙기고, 반대쪽으로는 청산 방어용 비중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청산을 피하면서 수익을 점진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


6. 응용 전략: 시장 중립 + 베이시스 수익

비중 조정 전략과 함께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시장 중립형 전략이다.

  • 현물 롱 + 선물 숏 구조를 유지하면서, 펀딩비 수익과 선물-현물 가격 차이(베이시스)까지 함께 노린다.
  • 여기에 비중 조정 전략을 결합하면 청산 방지 + 안정적 캐리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7. 자동매매와의 연계 활용

헷지 모드를 실제로 운영하려면 단순한 전략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하다. 자동매매 시스템에 해당 전략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1. 포지션 관리 모듈
    헷지 모드에서는 롱과 숏을 동시에 보유할 수 있으므로, 거래소 API에서 positionSide=LONG/SHORT를 정확히 지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현물 보유분을 유지하면서 선물에서 반대 포지션을 잡아 급락에도 대응할 수 있다.
  2. 트리거 실행 모듈
    펀딩비 지급 직전 1분, 혹은 급락 시 예상되는 특정 신호에 맞춰 자동 진입/청산을 실행할 수 있도록 예약 기능이나 스케줄러를 연동해야 한다.
  3. 리스크 관리 모듈
    청산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자동매매에서는 보유 현물 대비 선물 포지션 크기를 동적으로 계산하고, 레버리지를 조정하여 변동성이 큰 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4. 수익 극대화 모듈
    단순히 펀딩비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일정 구간에서는 분할 익절을 적용하거나 급락 시 숏 비중을 확대하는 등 상황별 대응 로직을 자동화하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헷지 모드는 단순 수동 매매 전략이 아니라 자동매매 설정과 결합될 때 비로소 안정성과 수익성이 극대화된다.

8. 결론

헷지 모드 전략은 단순히 "양방향 포지션 보유"라는 기능을 넘어,

  • 장기 보유자의 단기 리스크 방어,
  • 고레버리지 트레이더의 청산 회피,
  • 동적 비중 조정을 통한 수익 극대화,
  • 펀딩비와 베이시스 수익 확보

라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비중 조정(Scaling Hedge)**이다. 단순히 롱과 숏을 동시에 들고 가는 것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실제 수익과 청산 방지를 동시에 달성하려면, 시장 흐름에 따라 포지션 비중을 줄였다 늘리는 실전적 운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점이 헷지 모드 전략의 진짜 힘이며, 단순 펀딩비 전략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트레이더가 안정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열쇠라 할 수 있다.

 

실전에서는 단순히 이론으로 끝내지 말고, 자동매매 시스템을 활용하여 비중 조절, 분할 진입/청산, 청산 방지 로직을 세밀하게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변동성이 극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쌓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